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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와 경상북도의 도경계에서 외친 기쁨의 환호성



오늘 하루는 어떻게 보내셨나요?^^ 벌써 행군을 시작한지도 오늘로서 3일 째네요.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이른 시간에 일어나 아침 행군을 시작하려고 준비 하였습니다. 어제와 다름없이 취사 대장님들께서 해주시는 맛있는 아침도 먹고, 준비 운동에 뒤에 자신의 짐을 단단히 챙겨 맸습니다. 오늘은 다른 날 보다도 더 한 발 한 발 씩씩한 걸음으로 시작하였습니다.


걷기 시작한지 얼마나 되었을까 행군하기에 위험해 보이는 좁은 차로가 이어졌습니다. 우리는 바로 옆에 이어진 갈대숲길로 걷기로 했습니다. 남자 대장님 분들이 앞장서서 우거진 갈대숲을 걷기 좋게 뉘어 주었습니다. 대원들은 그 뒤를 흥미로운 모습으로 조심조심 따랐습니다. 길게 뻗어진 갈대 숲 끝 저만치에서 줄지은 철새 떼가 우리 대열을 이끌어주었습니다. 오늘 행로에는 시멘트 바닥도 있고 걷기에도 편한 흙길, 자갈길이 번갈아 이어져서 대원들은 평소 보다 재미있어 하는 모습입니다. 


밀양강 위 다리를 건너 저 멀리 물위에 떠있는 아름다운 누각을 발견했습니다. 조선시대 때부터 진주 촉석루, 평양의 부벽루와 함께 우리나라의 3대 명루로 일컬어 왔다는 영남루는, 옛날 손님을 접대하기 위한 연회를 열거나 주변 경치를 보면서 휴식을 취하던 건물 이였습니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아름다운 산수와 어우러진 영남루에 올라서니 왜 그리 많은 유명한 시인들이 이곳에서 아름다운 시구절들을 읊어냈는지 이해가 가는 듯 합니다.   


이곳에는 단군의 영정과 역대 8왕조의 위패를 모신 사당 형태의 천진궁과 실성대군단 그리고, 사명대사 유물관으로 건립된 밀양시립 박물관이 있었습니다. 대원들은 설명해주시는 선생님의 말 하나하나에 귀를 기울이며 마지막엔 감사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점심시간이 되어 오늘은 특별 음식 카레밥을 먹었습니다. 대원들은 정말 맛있게 밥 한 톨도 남기지 않고 먹었습니다. 처음에는 배식할 때 ꡒ이것 빼주세요~ 저것 빼주세요~ꡓ 했던 대원들의 편식 습관도 점점 줄어들고 있는 듯 합니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다시 우리는 다시 길을 따라 걸었습니다. 점심을 너무 많이 먹은 탓에 대원들의 발걸음은 잠시 느려졌습니다. 하지만 경상남도와 경상북도의 경계에 다다랐을 때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대원들은 기쁜 마음에 환호성과 만세를 외치며 도경계를 뛰어 넘습니다. 그들의 함성에 지금까지의 힘들었던 시간들을 잠깐이나 잊어줄 수 있게 하였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숙영지까지 대원들은 최선을 다해서 걸었습니다. 군대에 다녀온 대장님은 대원들에게 군가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대원들은 금새 개사도 하면서, 즐겁게 노래 부르면서 걸었습니다.


삼랑진에서 숙영지인 신도리까지의 거리가 꽤나 길었던 만큼 조금은 힘들어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맛있는 식사는 대원들의 하루의 피로를 모두 풀어주는 묘약이 되었습니다. 숙영지에 도착하자마자 대원들이 좋아하는 돈까스와 스프, 야채샐러드, 김치를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하루하루 힘든 행군이 이어지지만 점차 대원들도 익숙해 질거예요!^^ 추운 날씨에도 고생하고 있는 대원들이지만 부모님께서 하시는 걱정과는 다르게 정말 잘 하고 있으니깐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대원들도 따뜻한 방에서 오늘의 피로를 한 방에 날려 줄만큼 곤한 잠을 자려고 합니다. 부모님들도 오늘 하루도 마무리 잘 하세요.

  • ?
    황민규 아빠 2007.01.11 09:21
    대원들의 힘찬 모습, 밝은 모습.....
    개선장군 같습니다.
    모두들 힘들지만 대장님들이 잘 이끌어 주시고 계시니 안심입니다.
    김효진 대장님의 깔끔한 하루일정 기록....
    멀리보낸 부모에게는 최고의 선물입니다.
    대원 모두들 사랑합니다.
    대장님 모두들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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