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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간밤에 잘 잤니?  모기에 물리지는 않았는지 궁금하구나.

엄마는 네가 생각했듯이 또다시 컴퓨터에만 매달리고 잠설치는 생활이 시작되었다.  회사에 돌아오면 졸졸 따라다니며 종알대던 진헌이가 없으니 이렇게 집이 텅비고 허전한지 누나와 쵸코도 영 힘이 없다.  정말 진헌이는 우리에게 웃음과 에너지를 주는 사람이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는구나.

그런데 솔직히 진헌이가 잘 씻지 못하고 잠자리가 불편한 것은 걱정이 안되는데 10년을 먹어온 쵸코파이를 못 먹으니 얼마나 괴로울까 하는게 더 걱정이다.  그래 우리 이참에 네가 생전 먹어본 적이 없는 각종 야채들과 반찬들을 많이 먹어보고 쵸코파이나 과자보다 감자나 고구마가 더 맛나는 간식이라는 것도 알게되고
내친김에 쵸코파이도 끊어보자!

오늘 하루도 힘차게 화이팅!!!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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