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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알지 모르겠지만 '자랑스런 맏아들'은 엄마 핸펀에 저장돼 있는 네 이름이란다.
어제 널 사당역에서 배웅하며 새삼 울 아들 참 자랑스럽고 믿음직스럽다고 생각했단다.
어느새 엄마 아빠보다 훌쩍 커버려 머쓱해하는 네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낯설기도 하고 대견스럽기도 하다.
어려서부터 캠핑을 여러번 보내 봤지만  이번처럼 오래 보내 본적이 없어서였을까?
버스 타기전 열을 지어 다른 아이들 속에 네가 서 있을때,
버스에 탄 너와 창문 사이로 잠시 손을 잡고 '아프지 말고 잘 다녀와' 라고 말했을때 엄만 눈물이 나오려는걸 참느라 애썼단다.
하루밖에 안 됐는데 네가 없는 집은 텅빈것만 같다.
아빤 어제 저녁 사이트에 함 들어가 보라고 소식없냐고 하시더라.
이제 겨우 묵호에 도착했을 시간에 말야.
묵호에서 하룻밤 잘 잤단 소식봤다.
지금쯤 울릉도를 향해 배타고 가고 있을까?
날씨가 좋아 다행이다.
독도에도 가 보겠구나.
네가 학년이 높은만큼 다른 동생 대원들 잘 챙겨주고 밥 잘 먹고 재밌게 지내렴.
넌 워낙 애들을 좋아해서 말 안해도 잘 하겠지만...
네가 어떻게 지내는지 자주 들러 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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