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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는 못했겠지... 혹한속에 한걸음한걸음 뗄때마다 가끔씩 생각이 났겠지..
종현아~~ 엄만 어느날 괴물처럼 나타난 너를 만나고 어쩜 저럴수 있을까.. 서운할때도 많았단다.. 그리고 정말 미울때가 더 많았던거 같아...데미안에서의 알을 깨고 나오는 과정일텐데 엄만 그 순간만 보며 안달을 낸것 같다.. 엄만 너를 믿고 해바라기로 살고 싶었다...

그런데... 캠프의 반이 지나고 나니.. 그리고 종현이의 모습과 목소리를 들으니.. 눈물만 난다... 엄만 바보다.. 강하게 키워내고 싶은데... 엄마가 자꾸 약한 모습만 보였던거 같고... 아침부터 우울..짜증.. 아빠한테도 혼났다..

주위에 학원에 과외에 바쁘게 지내는걸 보고 들으며 조바심이 나지만 멀리 바라보기로 했다.. 종현인 독수리처럼 높이 올라 멀리 보고 목표물이 생겼을때 재빨리 낚아 챌것이라 믿는다... 이제 곧 학교 배정이 있을텐데...
원하는 학교에 들어가서... 목표를 갖았으면 좋겠구나...

이모한테도 편지 올라왔던데.. 이모는 똑똑한 종현이 걱정말라고 하더라...
종현아... 이제 조금만 힘내라...

엄마는 낼부터 목요일까지 일본에 다녀온다... 많이 미안한 마음 갖고 다녀올께... 혹, 인터넷연결이 될지 모르겠다만... 낼이랑 모레는 아빠랑 종호가 편지 쓸꺼야...
대장님말씀 잘듣고 동생대원들 잘 챙기고...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자...
하늘만큼 땅만큼 우주만큼 사랑해~~~ 내아들 종현아~~~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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