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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08 11:57

아들아

조회 수 310 댓글 0
낮12시인데 네동생은 아직자는구나

네 침대가 너무그립고 동생이 부러울거다
후회도 되지?

의재야
아버지가 처음으로 마라톤 풀코스를 달릴때가 98년인것같구나
준비도 없이 기껏 13km 정도 뛰어보고 풀코스에 도전했으니 얼마나 무리겟니? 그런데 30km까지는 세시간에 잘 뛰었단다. 그런데 나머지 12km는 거의 초죽음이었어. 종아리에는 쥐가나고 발바닥은 터지고 너무 포기하고싶었단다. 그때 물론 옆에서 임춘흥선생님이 나와 계속 같이 뛰면서 보살펴 주셨지만
...무엇보다도 내가 끝까지 뛸수 있었던 것은 의재와 의준이때문어었지
내가 포기하면 안된다고.. 의재 의준을 입으로 외치면서 박자맞추어 뛰었어...결국 골인지점이 있더구만. 그 뒤로 두번 더 뛴 풀코스마라톤에서는 크게 힘들지 않았다. 왜냐하면 걷든 뛰든 계속 포기않고 가면 거기 골인지점이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지..지금도 한 보름 연습하면 풀코스를 뛸수 있을것같아. 경험이 있기 때문이지

의재야 힘들지
그 때는 하늘을 봐라
그리고 엄마와 아버지와 의준이를 생각하고

1년뒤 2년뒤 의 너의 모습
3년뒤 수시모집에 원하는 SKY대학에 합격한 너의 모습

10년 20년뒤 너의 성공한 모습을 생각해봐
넌 그 모습을 다 그리고 있잖니


힘내고
자연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고
너 자신을 사랑하는 의재가 되어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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