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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한라산에 올랐더구나. 그리고 고대하던 보승이의 목소리도 전화방송을 통해 들었다. 씩씩한 보승이의 목소리를 들으니 새삼 보승이의 의연한 보습이 떠오르더구나. 눈내린 하얀 천지, 한라산을 보면서 보승이가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 하고 생각해 본다. 솜털같이 하얀 눈송이를 보면, 온 천지가 하얀 색의 옷을 입은 모습을 보면, 그냥 아무 생각도 나지 않을 것 같다.
그냥 가슴이 탁 막히지 않을까? 이렇게 아름다운 대자연의 세상 속에 내가 들와 있다니, 내가 대자연과 하나가 되어 있다니...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면 이런 저런 생각일랑은 다 이ㅉ어도 좋겠지. 그냥, 아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이 있구나. 아, 이렇게 고요한 순간이 있구나. 찰라의 순간을 느낄 수 있었을까?
아뭏든 무탈하게 한라산 등정을 마쳤다니 고맙고 고맙구나.
남은 일정, 부산에서부터 서울까지의 힘겨운 여정. 모쪼록 즐기면서, 대자연의 품에 안겨 포근하게- 비록 칼바람을 맞으며 걷더라도 마음으론 자연과 생명, 또 이겨내겠다는 용기, 친구와 서로 힘겨운 것을 격려하는 우정, 아우들을 위해 주는 사랑의 마음으로 더 훈훈할 수도 있을 거야- 올라 오길 바란다.
사랑한다, 보승. 건강하거라...
-------보승이의 마더 파더 브라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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