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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종종 댄 하루였다.
동생은 오대산 삼년산성과 법주사에 다녀 오더니 작년에 갔던 기억이 떠올랐나 봐.
어디에선가 보았던 익숙한 황토지압길을 신나게 걷다 생각이 났대.
낮에 갑자기 장대비가 내려 걱정했는데 다행히 답사길에는 비가 비켜가고 집으로 돌아 올 때 쏟아졌다는구나.
엄마는 동생 버스를 태워 주고 나서 상담실에서 하루종일 보냈더니 집에 오자마자 눕고 싶었는데 꾹 참았어.고생하는 울 아들 생각이 간절해서 말야.
점심 때 사정이 생겨 밥 때를 놓쳤더니 등에 창자가  달라붙어 허겁지겁 밥부터 챙겨 먹었다.
덩달아 동생도 이른 저녁을 먹고 어제 밤 부터 비디오 타령했던 소원을 들어 주려고 영화마을에서 에니메이션을 빌려 왔는데 일본 영화라는 것은 알겠는데 제목이 낯설어 기억이 안나네.
아빠는 사방팔방을 홍길동처럼 뛰어 다니더니 운동을 갔는지 전화를 안 받아.
버스 안에서 통화를 했는데 소음이 심해 아빠가 뭐라고 했는데 알아 듣지 못했거든.
때가 되면 집에 오겠지.

오늘 우리 아들은 어떤 사연을 알알이 엮었을까?
다리가 꼬이고 아무대서나 주저 앉고 싶은 욕망을 참고 오뚜기처럼 꿋꿋하게 버티며 이를 악물고 걷고 또 걸을 텐데 힘들지.
편하고 싶은 마음과 끊임없이 다투며 한양을 향해 의지를 불태우는 우리 광진이 장하구나.
참을성 많은 우리 아들이 얼마나 믿음직스러운지 너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고 기쁘단다.
광진이가 횡단을 갔다고 했더니 엄마 친구들이 다 입을 쩍 벌리더라.
어른도 힘든데 우리 아들이 군말없이 종주하고 있다고 했더니 칭찬이 자자했어.
엄마 아들...걷는 일만 거듭하다 보면 지칠거야.
종주 중간에 쉬어 가는 페이지로 체험 프로그램이 있어서 다행이다.
야호~~~신난다.
나흘 후면 널 볼 수 있다니 꿈만 같애.
힘들어도 조금만 더 참자꾸나.
어제에 이어 네 어린 시절의 아름다운 편린들을 주섬주섬 챙겨보려고 했는데 오늘은 참아야 될 것 같다.
열대야도 우리 아들 곁에 가면 시원한 빙하처럼 맥을 못출거야.
벌레야 물럿거라~~~
더위라 사라져라~~~ 엄마가 큰 아들 생각하며 잠꼬대를 할 정도니 더위 저도 양심이 있으면 멀리 멀리 달아날 테지.
우리 아들 지금 이 시간 무엇을 하고 있을까?
엄마는 널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아.
고지가 바로 저기다.으샤 으샤!!! 힘 내렴.
내 아들 광진아~~~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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