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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에게 아빠가

by 송영욱 posted Jul 2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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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이제는 더워서 문제겠다.
엊그저께 까지는 비가 많이 내려서 걱정이었는데 이렇게 햇볕이 내리쬐는 날에는 더위와 싸워 이겨내야 겠구나.

일정으로 따지만 반이 지났지만 걸어야 할 거리를 생각하면 아직 반을
지나지 않았을 것 같구나. 걷는 것이 힘들지 않는지 모르겠다. 너의 편지를
보고서는 힘들 것으로 짐작은 간다마는 니가 가진 체력을 생각하면 충분히 이겨내리라 생각한다.

영주가 보낸 편지에서 니가 많이 챙겨준다고 이야기 하더라. 무척 반가운 소식이었다. 집에  있을 때 너희 둘이 많이 다투는 편이었지만 국토횡단과 같은 힘든 일은 함께 할 때에는 형제애를 발휘해서 서로 도와주고 위로해 주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겠다 보인단다. 형으로서 동생을 돌보는 너의 행동에 멀리서 아빠가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  

날씨가 더우니까 걸어면 땀도 많이 나고 쉽게 지치게 되는데 먼저 물을 자주 마셔 주어야 하고 (너무 많은 양의 물을 한꺼번에 마시는 것보다 조금씩 자주 마셔주는 것이 좋단다.) 내의나 티, 양말도 깨끗하고 마른 상태에서 입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가지고 간 데일리 비타민제도 꾸준히 먹어주고....... 참, 썬크림도 매일 발라주고.... 저녁에는 샤워할 때에 발에 깨끗하게 씻는 것 잊지 말고......

이번 주 한주면 국토순례 일정은 끝나지만 너에게는 그 보다 더 길고 힘든 인생이라는 일정이 있다. 편하게 몸 누일 생각은 접고 항상 생각하고 도전하면서 행동하는 욱이의 모습을 그려본다...
건강하고 씩씩한 모습으로 광화문에서 보자....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