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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성호에게
어젯밤 늦게 9연대 편지가 인터넷에 올라올 차례여서 밤늦게 까지 참고 기다렸는데 엄만 못 참고 잠이 들어 버렸다 민지와 아빠도 기다리다 못 보고...
아침에 눈 뜨자 마자 컴퓨터를 켰다
듬직한 아들 편지 보고 아빠도 엄마도 기분좋게 출근했다.
민지도 오빠가 보고 싶다내.
엄마는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대원들 소식 보고 또 보고 그러는게 하루 일과가 되 버렸다
사진에서 네가 웃고 있으면 하루 종일 웃고 있다는 생각에 엄마도 같이 웃고 있다.

얼떨결에 친구들 따라 널 보내고 엄마 마음이 정말 많이 안좋았다 괜한짓을 한게 아닌가 하고. 불안한 마음을 너에게 들키면 네가 더 불안할까봐 표현도 못하고 구포역 가는 차안에서부터 눈물이 글썽거려 참느라 애 많이 썼는데 너 몰랐지.
어젠 단체 사진을 찍었더구나 맨 앞줄의 멋진 아들 보고 반가웠다 현건이도 옆에 있고. 이렇게 사진을 보고 이언지 대장님의 자세한 하루 일지를 인터넷에서 보며 이젠 조금 마음이 안정되었다. 오늘은 너무도 듬직한 아들 편지까지 보았으니 엄마 기분 좋다 계약도 한건 있고 ㅎㅎ .

오늘 드디어 독도를 가는구나
잘 보고 듣고 가슴깊이 새겨 와서 엄마 한테 말해줘
보고싶어 사랑해. 7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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