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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온세상이 하얗게 지워졌었다.
지워진 길 위로 너의 흔적을 남기며 걸을거라 생각했는데-
그곳은 비가 왔다면서?
겨울비는... 참으로 힘들었겠다.
도경계를 지나며 그래도 열심히들 달렸나보다.
오빠 말이 그 기분은 정말 힘들지만 묘하다고 하더구나.
그 순간만이 느낄수있는
아주 표현하기 힘든 그 무언가가 있다는데,
너도 그런 기분이였니?
엄만, 평생을 못 느껴보겠다
니가 힘들겠지만 한편으로 무척이나 부럽단다.
다시 오지못할 시간이기에-

옷은 젖지않았니?
5일씩 입으라고해서 어제 혹시 갈아입었는데
오늘 홀랑 젖어서 마지막 열흘을 한벌로 버텨야되는건아닌지..
쬐금 걱정스럽구먼
글구 터프한 니 목소리 들었다.
별 이상없음을 확인해서 좋았어.
경복궁에 갈때 초코파이랑 아이스크링(초코빵빠레)사갈께
비에젖은하루 푹 쉬렴

마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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