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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행군을 했다고 하니 참으로 자랑스럽고 대견하구나.
특히 비속에서 힘겨워하는 대원들은 서로 끌어주면서 하나가 되었다고 하니 더욱 감사한 일이고. 어제는 여기 부산에도 많은 비가 내렸고, 잠깐 동안 회오리가 휩쓸기도 하였다.
하늘이 깜깜해지고 비가 쏟아 붓는 순간 행군하고 있을 너희들부터 걱정이 되어 베란다에서 한참 동안 밖을 내다보고 있다가 갑자기 휘몰아친 회오리에 옷이 다 젖었지 않겠니?
순간 시원 하더라. 꼭 너 곁에 있는 것 같은 착각에…
지금까지 더운 날씨와 함께 잘 걸어왔다. 하지만 아직은 순조롭기만 한 행군이 아니었을까?
어제처럼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부는 가운데서도 한 행군을 우리가 살아가야 되는 일상들로 생각해 보면 좀 더 강인한 마음과 함께 감사와 기쁨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은데…
네 삶에 저력을 키워줄 테니까.
참으로 멋있는 준혁아!
이번 횡단으로 어떤 일을 대하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열심히 최선을 다하여 도전하는 적극성이 꽉꽉 내 마음과 온 몸에 넘치기를 기대한다.
그럼 우리 이번 주 일요일에 서울에서 만나기를 기다리면서. 2007.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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