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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횡단에 참여한지 벌써 8일이 지났구나. 국토의 막내 독도와 울릉도를 돌아본 느낌이 어땠니. 책에서나 봤을 국토의 동쪽끝을 실제로 밟아본 느낌이 남달랐으리라 생각한다.

지금은 강원도 지역을 걷고 있겠구나. 1년중 가장 무더운 때라서 고생이 더욱 심할 것이다. 집에 있는 가족이나 국토 횡단을 하고 있는 너나 땀을 흘리는 것은 마찬가지다. 무엇인가를 하면서 땀을 흘리는게 보람이 있단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보내는 무위도식하는 하는 사람도 살기가 힘들다고 말하고,열심히 일하는 사람도 힘들다고 하지. 힘들기는 마찬가지지만 어떤 사람이 보람있는 인생을 사는 것 같니. 두말할 것도 없이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다.

네가 지금 흘리고 있는 땀이 더없이 소중하단다. 그래서 땀 흘리고 육체가 괴로운 것을 즐겨야 한단다. 그러면서 그 과정을 기록하는 것도 중요하단다.

네가 지난 유럽여행때 작성한 여행일기를 가끔씩 볼 때마다 좋은 추억이고 느낌이 새롭지 않니. 그러면서 성장하는 것이란다. 이런 것을 느끼는 사람하고 느끼지 못하는 사람하고는 큰 차이가 있단다.

어려운 여행을 하면서는 특히 건강을 챙겨야 한다. 같이 여행하는 동료들이 있기는 하지만 모두 다 힘들기 때문에 건강하지 못해서 다른 동료들에게 피해를 끼쳐서는 안된다. 누가 돌보아 줄 수도 없다. 건강을 스스로 점검하고 챙겨야 한다. 어디가 불편하면 바로 연대장이나 대대장에게 바로 바로 얘기해서 문제를 키우지 않는 지혜가 필요하다.

여행은 인생 그 자체란다. 부모가 있기는 하지만 언제가는 독립하게 마련이지. 여행이 바로 좋은 연습장이다. 하루의 일과를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하는 습관을 기르는 훈련장이다.

뜨거운 태양 아래서 지친 몸으로 한발 한발 걷다 보면 어느 새 목적지에 다다르게 된다. 그러는 과정에서 자신도 모르게 마음과 몸이 커진단다.

전주에서 같이 간 선균이와는 어떻게 지내니. 서로 동료로서 든든하게 협력하기를 바란다.

횡단의 절반이 지난 만큼 이제 얼마 안있으면 목적지에 도착하게 된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기 마련이니까. 건강하고 당당하고 겸손한 모습으로 만나자.

사랑하는 아빠가 예쁘고 당당한 민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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