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희연 보거라!

by 김희연 posted Jul 29, 200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사진 속의 우리 아들 모습이 조금 힘들어 보이는구나.
많이 힘들지?
엄마도 희연이에게 미안해서 모처럼 쉬었던 어제 그제는 집안 대청소를 하였단다. 냉장고 청소도 하고 안방 정리도 했지.
희연이가 있었으면 팔 걷어 부치고 도와 주었을텐데 아무도 안 도와주지 뭐야.
어제 하루는 팔목이 아파서 파스 붙이고 지냈단다.
대장님께서 올려 주신 사진들은 잘 저장해 놓고 바탕 화면에도 깔아 놓았단다. 컴퓨터 켤때마다 멋진 우리 아들 얼굴 보면서 쓰다듬어 보기도 하고  보고 싶다고 중얼거려도 본단다.
어제는 '라면먹기'프로그램했다며?
당연히 성공했겠지?
라면들고 민가를 찾앗을 때 어떤 느낌이었을까?
반갑게 맞아 주시던?
엄마도 아이들 데리고 캠핑 가면 '라면먹기' 프로그램을 꼭 써 먹어야겠어. 재미있고도 많은 것을 깨닫을 수 있는 프로그램인 것 같아.
사람들에게 베푸는 작은 친절이 얼마나 소중한지도 알았을거야.
힘들게 걷고 나서 느끼는  시원한 그늘의 고마움, 땀으로 험뻑 젖고 난뒤 맑은 냇물에 텀벙 뛰어 들었을 때 느끼는  가슴 속까지 파고드는 시원함.
열심히 하고 난뒤 맛보는 꿀맛 같은 식사. 등등  
힘들 때 오히려 작은 즐거움 하나 하나 생각하며  즐겁게 행군하렴.
그러다 보면 어느덧 목적지에 도착하게 될거야. 순간 순간을 소중하게 마음껏 즐기고 오너라.
힘을 내세요. 힘들고 지칠 때 "하나님"하고 외쳐 보렴. 하나님이 손잡아 주시고 나란히 서서 함께 행군해 주실거야.
자랑스러운 우리 아들  승리하고 일주일 후에 만나자.
사랑한다. 희연아!
2007년 7월 29일 엄마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