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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대 김서하에게

by 김서하 posted Jul 2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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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힘들지?
대관령을 넘어 지금은 진부에 와 있다는 소식 들었다.
차로만 다녀 보던 길인데,차로 갈때도 진부 가면 이제 태백산맥을 넘어야하고 대관령고개 넘어갈때 마다 너희들 멀미할까봐 한번더 긴장하던 바로 그곳을 폭염속에서 걸어 넘었다니 참 대단하구나.뜨거운 박수보내마.
본격적인 행군에 들어섰나본데,인내심과 의지 그런 것들이 많이 필요하겠구나 .
대장님들의 격려와 동료들이 의지가 되겠지만 그래도 너 자신과의 싸움일터인데 , 서하 잘 해내리라 믿는다. 동료들에겐 좀 더 관대하고 배려하고 자신에겐 이 지난한 행군이 훗날의 밑심이 되리라 여기며 정성스럽게 임해보도록 하렴.
젊은시절 너가 넘어온 고개보다 좀더 북쪽에 위치한 설악산을 3박정도에 3번을 넘어갔었다. 한번 넘고는 다시는 안 가리라 했지만 매년 가게 되더구나. 생각해보니 설악산을 넘는 건 3일이면 휴식을 취할수가 있으니 너의 긴 행군과는 비할 바가 못되겠구나 싶다.
그래서 너가 더욱 장하게 여겨지는게다.
아빠는 방학이라 좀 일찍 출근하시고 좀 일찍 들어오시는 것에 외엔 여전하시고, 서진인 아직 캠프 후유증으로 10시간씩 자고 공부하자면 꼭 꼬리를 달아 엄마를 상스럽게 만든다.
너가 부재중이니 주말의 가족오락게임도 중지상태고
엄만 덕분에(?)요리시간이 많이 줄었음에도(솔직히 거의 안한다는게 맞다만) 시간활용을 못하고 허송해 아쉽다.
너의 엽서는 잘받아보았다. 문자추상을 해독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만 무지 반가웠다.
오늘도 엄마의 에너지를 보낸다 .잘 지내거라.
해리포터에서 봤나? 문제가 있으면 방법을 생각해보라고. 이 말이 맞나? 오늘 영화보고왔는데 가물가물하네. 아뭏든 요즘 엄마가 궁구하는 화두다.
이제 그만.
2007.7.28
심심한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