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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당천 지수에게

by 강지수 posted Jul 2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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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야 ! 아버지다
연일 폭염이구나
이 무더운 날씨에 행군하고 있을 지수를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구나
어디 아픈데는 없냐?
몸 건강히 잘 지내고 있겠지?
새로운 친구는 좀 사겼냐?
체력관리 잘 해서 꼭 완주하길 바란다
그리고 몸이 안 좋으면 인솔자에게 얘기해서 컨디션 잃지 않도록 해라

아버지는 내일부터 휴가란다
이번 휴가는 지수와 같이 할 수 없어 몹시 서운하네
작년에는 시성이가 없어 서운하더니 말야......
역시 가족은 함께 있어야 편한가보다 그치?

지수야!
작년여름 휴가때 사량도 놀러갔을 때 기억나니?
늦은밤 해안가 방파제에서 낚시하는 낚시꾼들,파도소리,짭짜리한
갯내음..........
우리가족 모두 드러누워 밤하늘의 별을 보는데
와! 별이 그렇게 많은줄 몰랐다 우리모두 탄성을 질렀쟌냐
어찌나 별들이 가까이 보이던지
그 날 참 즐거웠었는데..............
지수와 할 수 있는 흔치 않는 경험아었던것 같애
이 편지 읽으면 아마 지수도 그 때 생각 날거야

엄마는 작년에 시성이 탐험여행 보낼때 지수는 약해서 도저히
못 보내겠다고 하더니 일년새 생각이 바뀌셨더구나
지수가 그동안 많이 자랐나? 아니면 군기가 빠져서? ㅎㅎ
아무튼 어릴때 고생은 사서도 한다고 하니 이번 경험이
지수의 인생에 변환점이 될 수 있도록 잘 한번 해 보자꾸나
무더운 날씨 땜에 엄마도 시성이도 네 걱정 많이하고  있단다
지수 곁에는 언제나 든든한 우리 가족이 있다는 것 명심하고
행군할 때 차 조심 하도록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