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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 민규

오늘은 날씨가 무척 추운날이었는데
고생하지는 않았는지...
이제는 모든겄이 적응되어 열심히 즐기면서 잘하고 있을겄으로 아빠는 생각을 한다.
대장님이 매일 올려주시는 그날의 기록을 보면 오늘 무엇을했는지...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알 수 있단다,
대장님 말씀에 의하면.
대원 모두가 너무나 건강하고 열심히 잘하고 있다고.
밥도 잘먹고, 반찬도 가리지 않고 골고루 잘 먹는다고 하는구나.
그중 한명이 민규라고 생각을 한다.

사랑하는 아들 민규
어제는 대구 시내를 행군하면서 지났더구나.
대구에서 할머니를 만나지 못해 섭섭하지는 않았니
하지만 할머니는 민규가 씩씩하고 용감하게 잘하고 있는걸 알기 때문에 괜찬다.
아빠랑 대구에 자주가지만 그렇게 걸어서 가기는 처음일거다.
많은 사람들이 응원과 격려를 해주니 기분이 좋지, 힘도 덜 들고....
아빠가 전에 이야기 했지만,
행군중에 만나는 많은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거라. 손도 흔들어주고....

사랑하는 아들 민규야.
오는 도착하는 상주는 엄마가 고등학교 선생님으로 오래동안 있었던 곳이다.
어딘가에 엄마 향기가 아직도 남아 있을거다.
민규가 상주 어디에 머물지 모르겟으나
오늘은 엄마를 많이 생각하거라.
엄마가 해주는 맛있는 요리와
엄마랑함께 했던 즐거운 일들....
그리고 엄마로부터 꾸중을 들었던일....ㅎㅎㅎ
우리집에서 엄마는 우리가족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고
언제나 가족을 반갑게 맞이하는 그런 분이다.
우리는 엄마를 사랑해야 하고 오래동안 건강하게 지켜주어야 한다.

사랑하는 아들 민규야.
어제까지는 민규가 정말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하였으나
민규가 대구를 무사히 지나면서 아빠 생각은 바뀌었다.
이제는 민규가 얼마나 더 잘 할겄이며,
어떤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가슴이 벅차오른다.
이제 반은 지났다.
앞으로 반이 남은것이며.
그 반을 얼마나 훌륭하고 아름답게 긑낼것인지 아빠는 기대 된다.
오늘의 역경이 내일의 보람으로 변할겄이다.
열심히하자.
                    사랑한다. 아들
                                                      2007.  01.  13.
                                                민규와 함께할 날이  즐거운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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