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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57.gif광호에게

마라도에서 연대 대대별로 찍은 사진 잘보았고, 그리고 어제 점심식사 하는사진(메뉴:카레밥)도 보았단다....밥시간에 널부러져 있지않고 서있는것 보니깐 견딜만 한가보네~?....사진으 보니까 옷이 다 젖었던데 많이 꿉꿉하지?...빨아입어!!!
딴애들 편지보니까 돈,핸드폰 압수당하고 먹을겄도 나눠먹었다구 하던데 광호두 전부 압수당했나?
이제 배고파서 워쩌나?...하늘에 별이 별사탕으로 보이는거 아냐?...이제 왕거지니까 도망도 못치겠넹~...광호 뱃속에서 시냇물소리가 서울까지 들리넹~...ㅋㄷㅋㄷ

기상청 홈피에 보니까 앞으로 지나갈 지역에 무더위가 예상 된다고 하는데,... 평소에도 땀을 많이 흘리는 광호가 흘린 많은 땀방울들이 지나온길에 점점이 남아있겠구나...내년엔 승호까지 추가해서 땀찾으러 한번더 와봐봐봐???...ㅋㅋㅋㅋ
행군하면서 했던 생각들, 같이 땀흘리던 친구들이 광호 기억속에 점점이 남아 좋은추억이 될꺼얌.
많이 힘들고 지치더라도 임진각까지 동생들 잘돌보며 아무사고없이 완주하리라 믿는다.
시작이 반이라더니 오늘이 출발한지 8일이 지났으니 벌써 일정중 절반이 지나갔구나.
힘들다고 땅만 보지말구 주변 경관을 보면서 다니도록해,...뭐보구 왔니? 할머니가  물으시면,...땅하구요, 엉덩이여 이러지말구 ....ㅋㅋㅋㅋ 
힘든행군을 고통이라 생각치않고 즐길줄아는 광호를 기다리며,... 9일후에 임진각에서 만나자....

          
추신:편지에 광호가 할머니안부 묻지 않았다고 엄청 맘상하셨음 다음부터 할머니안부 잊지않도록.
          

           아자아자 장광호 화이팅!!!
           아자아자 14대대 화이팅!!! 
        
              2006년8월2일
     img63.gif아빠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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