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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혹시 네가 그 몇 안된다는 배멀미 명단에 끼였든건 아니지??? ^^ 뭐 한번 해봐도 좋지만. 그래도 그런건 안하는게 좋은디.. 그치?
건희 명단 봤더니 3연대 5대대더라. 근데 이름만 보고는 남여 구분이 안되서.. 전부 남자인지 여자인지 혼성인지 잘 모르겠더라구. 좌우지간 같은 대대 식구들하고 잘 지내고 했으면 좋겠다. 설마 네가 제일 막내는 아니지? 그러면 너보다 힘들어 하는 동생도 잘 보살펴 주고. 알았지??? 아빤 울 작은 아들 믿어.

사진보니까 다행히도 그 곳은 날씨가 맑아서 좋았어. 여기 서울은 어제 오늘 계속 장대비가 쏟아져서 밖에 나가기가 싫을 지경이란다. 비가 아주 안올수는 없겠지만, 우리 건희 종단하는 동안에는 다른 곳만 내렸으면 좋겠다. ^^

글고 사진보면서 너무 부러웠어. 아빠 엄마가 못가본 마라도에도 가보고, 정말 대장님이 얘기하신 대로 바다 색깔이 이뻤는지도 궁금하고... 궁금한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건희가 잘 적어와서 나중에 아빠에게 전부 얘기해 주었으면 해.

항상 건강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매사에 임하다 보면 임진각까지의 힘든 길도 그리 멀지만은 않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대장님들께도 많이 힘이 되어주고 대원들에게도 꼭 필요한 사람으로 항상 즐겁게 보냈으면 좋겠구나.
담에 또 쓸께.  힘내고 아빠 건희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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