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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이라 많이 걸어서 힘들었겠다.
내일은 아빠도 일찍 강원도 수재민들 도우려 가신다고 속옷이나 비상식량등 여러가지 물건들을 차에 실어놓고 오셨단다..
예진이는 내일 일찍 성당캠프 떠난다고 준비물 챙겨놓고 잠이들었고, 엄마는 아들 생각에 이렇게 잠못 이루고 있단다.
어제 편지는 혁민이가 보았을까?...혹시나 사진속에서 혁민이를 보고 싶어서 아무리 뒤져봐도 볼수 없어서 속상하군아...사진찍기싫어하는 우리아들, 그래도 오늘은 야속하네...답장이라도 쓰면 혁민이가 잘있는지 확인할수 있어서 덜 서운할텐데....말없는 우리 아들은 답장도 없으니...어디에서도 우리아들 흔적을 볼수가 없으니....혁민아 하느님은 힘든가운데에서도 기쁨을 주신단다.그말을 엄마는 나이가 많이들어서 알았는데.....아무리 힘들어도 고통만 주시는것이 아니라 감사할것이 있다는것을 묵상을 통해서 느꼈단다.지금 아빠가 쉬고 있어서 우리집에 수입이 없지만 아빠와 함께 있지못해서 속상해 있었던 엄마는 신혼때처럼 즐기고 있단다.많은 시간을 아빠와 보낼수 있다는것에 감사하면서.
행복을 선택하던지,불행과 슬픔을 선택하는것은 자신에 선택에 달려있다는 글을 읽은적이 있어...머피의 법칙도 결국 자신이 만든것이라는 이야기를 우리 나눈적 있지....어차피 선택되어진 상황이라면 최선을 다해 행복해지려고 노력하는것이 옳바르다는것을 엄마는 이제야 알았거든...혁민아...정말 보고싶다...오늘은
편지를 마치고 나면 주님께 간절히 기도하고 자야겠군아....
"주님 우리 스테파노와 함께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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