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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내 아들아!

by 석명곤 posted Jan 05,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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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아!
오늘은 날씨가 많이 추웠지?
마을회관에서 따뜻하게 잔다니 너무 기뻐구나
참 고마운 일이다.
너를 조금이라도 생각하는 마음에
우리도 거실에 보일러 켜지 않고 지낸단다
아들을 생각하면서 우리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단다

오늘 북부산성 올라 갔다 오면서
올라갈 때는 추웠는데 내려 오니까 열기로 인해
추위를 잊을 수 있었다
그걸 보면서 우리 명곤이도 할 만하겠구나
생각하면서 나 자신을 위로했단다.

내일은 지난 번 아빠친구 가족들과 간 곳(화엄벌)을
소정이 엄마와 갈 거다
김밤 한 줄과 컵라면 1개 가지고
어~  컵라면 먹고 싶다고?
엄마가 내일 화엄벌에서 너에게로 보내마
점심시간에 잘 받아 먹어렴.

비밀 이야기

그래 해 주마
오봉초등학교에 왔을 때 너 많이 봤단다.
의젓하게 앉아서 탐험일지 쓰는 거
오토바이 하는 것-벌 같았지? 사실은 다리 푸는 운동이야 대장님이 벌 세운다고 해 놓고서는 너희들 몸 풀게 하더구나. 생각을 바꾸면 몸도 편하단다. 벌이 아닌 내 몸 강화훈련이라고 생각하면 도움이 될걸.
그리고 그 다음 날 아침 7시에 또 갔단다
강당 창문으로 본 너의 모습은 정말 의젓했지
양반다리 하고 밥 먹는 장면-사내 대장부의 모습 그대로요
아빠, 엄마는 너의 멋진 모습을 보면서 마음 놓고 집으로
왔단다.
계속 너의 훌륭한 모습이 유지되길 기원한다.
오늘 따뜻한 곳에서 푹푹 잘 자
계속 잠자리만이라도 따뜻한 곳에서 자면 얼마나 좋을까
걸을 때 힘들어도 잘 때만이라도  말이야
사랑해 내 아들 명곤아!
뽀뽀 쪽쪽쪽~~~~~~~~~

누나! 궁금하다고
그날 이후도 어떤 소리도 못 들었지
넌 매일 보고 너의 글 보니 좋은데
누나는 깜깜 무소식
12일에 면회가면 40분 동안 볼 수 있대
걸으면서 누나에게도 화이팅 보내 주라
너의 영원한 후원자야.

참 할머니 매일 전화로 너 안부 물으신다
할머니 할아버지 생각도 많이 하렴.
텔레파시라는게 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