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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아!!!
아빠란다. 너가 떠난지 얼마 안되었는데 꽤 오래된 느낌이구나.
먼 타국에서 먹는것과 기후에 잘 적응하고 있니?/
예년의 너나 강민이처럼 넌 이번이 두번째라서 그런지 크게 걱정이 안되는구나.
아마 우리 강인이가 아빠 엄마한테 심어준 믿음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강민이는 이제 서서히 음식과 환경에 적응되어가고 있단다.
많이 먹어 설사하는 것도 서서히 나아가고 그리고 뭐니 뭐니 해도 조금은 철이 든 행동을 한단다. 얼굴도 생글생글하여 마치 이상한 사람처럼 그러는데 왜 그러내고 하면 집에와서 좋아서 그런단다. 또한 밥도 잘먹고 김치 뿐만 아니라 다른 반찬도 잘 먹고 있으며 오늘아침에는 공기에 밥 한알 안 남기고 다먹고 아침 청소한다고 청소기 들고 왔다 갔다 하더라. 근데 너희 엄마가 우유를 잘못 먹었는지 밤새 화장실문턱이 달더니 거의 반 죽음이더라.
강민이더라 형한테 편지쓰라고 했더니 썻다고 하더니 아직 안썻구나.
그래도 형이 보고픈 가보더라.
여긴 어제(12일)까지 폭우성 비가 많이 왔고 오늘 토요일부터는 맑은 날씨단다.
그리고 모래가 60돌 광복절이라 준비하느라 나라가 바쁘구나.
아빠 말만 했네.
강인아 인터넷으로 너의 소식을 보면서 오늘 저녁 너의 전화가 온다는 소식에 기다려지는구나. 건강하고 많은 것 보고 그리고 나중에 엄마, 아빠 그리고 동생한테 이야기 해 주렴.
그럼 사랑하는 아들에 다음에 또 편지 할게. 안녕.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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