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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아!

탐험 엿새째 편지를
적어놓고 탑재하지를 못하여서
오늘 날짜에 탑재 한단다.

제부도에 갔었다.
갈라진 바닷길이 보고싶어서
바다가 갈라진 곳에서
다시금 바다가 붙어오는 풍경을 보고싶어서

그런데 실망이더라
옛날에
너와 같이 갔던
아름다운 제부도가 아니고
너무나 사람들이 많이 와서
섬 전체가 오염되어버린 느낌을 받았단다.

자연을 보존하는 마음이
자연을 개발하는 마음보다
더 크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

추운 겨울날
배낭 메고 버스타고
제부도에 왔다가 물길을 못 맞추고
다시 돌아서 가던 그 때 생각이 많이 나더라

한 낮은 무척이너 더웁더구나
찌는 더위를 물리치고 걷고 있는
네모습이 떠오른다.

부디 열심히 열심히 걸어서
오너라
경복궁에서 널 기다릴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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