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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빈아 어제 하루도 잘 보냈는지...
이 곳엔 비가 제법 많이 왔단다.
아마 네가 있는곳도 비가 많이 왔을거라 생각된다.
연일 계속되는 비속의 행군으로 발이 부르트진 않았는지 모르겠구나...

네가 보낸 인터넷 편지 보았다...
네가 아빠말을 기억하고 잘 견뎌줘서 고맙다.
네가 힘들때 남들도 다 힘들단다.
최선을 다하는 재빈이는 이제 어떤일이든지 해 낼 수 있을거야.

그리고 네가 울릉도에서 보낸 엽서는 잘 받았다
네 엽서를 받고보니 조금 안심도 되고 제번 어른스러워 진것도 같더구나.
그런 너의 모습에 아빠는 가슴이 뿌듯해지고 네가 대견스러웠단다.

오늘 구름사이로 가끔씩 햇빛이들어 다행이다 싶긴하네...
그 동안 젖었던 옷가지나 도구들 잘 말렸으면 좋겠다.

재유랑 낚시갔다가 비가 많이 와서 잠만자고 왔어.
고기도 몇 마리 잡지도 못했단다.
어제까지 재유 학원이 방학이라서 다녀오긴 했지만
우리 재빈이가 없어서 아빠 마음은 조금은 허전하기도 했단다.

이제 반도 넘어서 몇일 남지 않았구나...
그동안 고생 많았지만 항상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어쩌면 지금부터가 진짜 더 힘들지도 모르겠다
지치고 힘든 몸이라 짜증도 많이 날거라 생각한다
잘 견뎌주길 바라며...

그리도 9일날 늠늠하고 씩씩하게 경복궁에 도착 할
재빈이를 기다리고 있을께...

사랑해 재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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