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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이나 땀흘리고 있을 대견스러운 아들 용석아 !!!
많이 힘들지 .....

버스타고 출발하는 잠실운동장에서의 모습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행군의 중반을 지나 종착지를 향해 가고 있으니
참으로 세월이 빨리 지나가는구나.......

변변한 판쵸우의도 준비하지 못했는데( 사진속에서 다른 학생들은
큼직하고 널직한 것으로 다들 준비해온것 같은데 너만 좁고 짧은 흰
우의만 걸친 것 같아 보기에도 않좋구나...) 요사이 장마성 폭우로
행군 하는데 불편하지는 않은지 ???
아마도 발바닥에 물집이 생기거나 또는 뒤꿈치가 까지거나 하여
상당히 쓰라리울 거다(그럴경우 응급조치 바람)

아들아 ! 힘들지...

아마도 종착지(경복궁)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계속해서 험난한 행군이
기다리고 있겠지만 그런 힘든 여정속에서도 잘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잃어서는 안된다.
처음으로 집을 떠나 미지의 세상을 탐험하는 과정에는 두려움이
앞서기도 하겠지만 씩씩한 용기와 따뜻한 지혜로움만 있으면
얼마든지 헤쳐 나갈 수 있으니까.

그리고,
처음으로 갖는 귀한 야영 생활인만큼 여러 대원들과도 잘 지내고
또한 아름다운 추억이 될수있도록 남은 기간 솔선수범도 하고.
계속되는 행군속에서도 식사뿐만 아니라 건강도 잘 챙기어
무사히 끝마칠 수 있도록 바란다.

그럼
국토횡단 끝까지 즐겁게 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자!

수원에서 아빠가.........

* 잠깐 쉬는 시간에도 자기물건 잃어버리는 대원들이
너무 많다고 대대장님이 걱정하시는데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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