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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큰누나 하나야!
삼촌이 늦게 편지를 보낸다.
집에 인터넷 안돼는거 알지? 그래서 삼촌이 숙모랑 재홍이 수홍이
인사를 같이 할께.오늘 놀이터에서 재홍이랑 수홍이가 놀면서
"하나누나 있었으면 좋은데" 이러면서 데려오라더라.보고 싶데.

어때 조금 힘들지? 삼촌도 군대 있을때 많이 걸어봐서 잘 알아.
특히 하나는 그렇게 많이 걸어보질 못해서 더 힘들거라고 봐.
힘내고 돌아오면 삼촌 집에서 맛있는거 많이 먹자.
그리고 공부도 열심히 해야지 ㅎㅎ

엄마 아빠가 편지를 썼는지 모르겠다. 엄마 아빠는 하선이 성준이랑
강원도 할아버지 댁에 가셨는데 걱정이 되는지 삼촌한테 안부 전해달라고
신신당부 하셨다.
삼촌이 한가지 하나한테 장담한게 있지? 하나가 거기 갔다오면
지금까지 동생들이랑 다투고 싸운게 우습게 느껴지고 더 커서 올거라고.
힘들고 어려운 과정을 겪으면서 다들 커가는 거란다.

그리고 한가지 생각해 봤으면 하는게 있는데 늘 삼촌이 하나에게
얘기한거 있지?
내가 왜? 엄마가 왜? 그리고 모든사람들이 왜? 학습에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라고 하는지. 그건 하나가 잘되라고 하는 말이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세상에서 하나가 다른사람에게 도움도 주고
꼭 필요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배움이 필수적인 거란다.
남에게 도움받기보다는 도움주는 사람이 더 멋진거 아닐까?

하나야! 힘들게 이겨낸 이시간이 나중에 하나에게 10배 100배로 도움이
될거라는걸 삼촌은 확신한다.
무사히 횡단을 마치고 건강하게 웃으며 만날날을 기대하마.
하나 화이팅! (way to go!)

배꼽삼촌,숙모가. 200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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