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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매우 많이 걸은 모양이구나. 발에 물집잡혀 고생하는 친구들이 많은가 본데 우리 딸은 어떤지.... 평소 워낙 잘 돌어다녀 끄떡없지? 그래도 많이 힘들었음을 짐작할 수 있구나. 걸은 거리도 상당한 모양이고.... 힘들고 지쳐도 네가 밟고 지나가는 돌맹이 하나, 스치는 나무한그루, 행렬을 따르는 하늘의 구름한 조각도 놓치지 말고 네 큰 두 눈에, 네 가슴 깊은 곳에 꼬옥 품고 돌아오너라. 그것이 민영이가 세상을 헤쳐가는 에너지가 될지도 몰라. 힘들어도 지친 네몸 끌지 말고 민영이의 의지로 한걸음,한걸음 내딛는 모습 기대할께.
어떤 어려움에도 씩씩한 우리딸 잘 이겨내리라 믿어.
이 글을 네가 읽을때면 서울에서 많이 가까워져 있겠구나. 지금까지 지나온 길을 생각하고 남은 길에 최선을 다하자. 끝까지 화이팅. 사랑해 우리딸.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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