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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원아,오늘 엽서 받았어. 그 와중에도 정성스레 그린 아이스 거시기와,피삐리리,통머시기는 나를 가슴 아프게 하기에 족했다.

돌아오는 날 실컷... 아니고, 조금만 사줄께.

예원이가 나이는 어려도 당찬구석이 있기에
언니 오빠들에게 민폐끼치지 않고 잘 해내리라 믿는다.

예원이 한 사람 때문에 여러 사람이 기합을 받거나 고생하는 일이
없도록 했으면 좋겠구나.

그리고, 언니에게 기대고 싶은 마음이 많겠지만,
이 여행의 목적과 의미를 네가 잘아는 만큼 오히려 언니를
도와 주고 위로하며 언니에게 따스한 동생이 되어주는 홀로 서는
기간이 되길 바란단다.

동생들은 늘 받는 다는 것에 익숙해서 윗사람이 안해 주면
서운하고, 잘 해 줘도 언니니까 고마와하기 보단 당연하게 여기는게
습관이 될 수도 있단다.

그렇게 의지하는 마음이 당당하지 못한 자기 자신을 만들어 가는거지...

물론 우리 예원이는 안 그렇지만...

어쩌면 엄마가 너무 많은 걸 요구하는 것도 같다.
하지만 힘든 상황에서 에라 될대로 되라.하는 마음 보다는 순간 순간 자기
자신을 다잡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나이가 많든 적든 정말 멋진 사람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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