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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째날 준호에게

by 성준호 posted Jul 2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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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지내고있을 아들 준호에게.
준호야 ! 준호가 국토횡단을 떠난지 뻘써 3일이 되었구나? 여기는 어제 새벽부터 비가오기 시작하더니 오후3시쯤 되니까 비가 그치고 지금시간인 5시 30분인데 다시 비가조금씩 내리기 시작하려고한단다. 어제는 외할머니가 옥수수가 못쓰게 되었다면서 준호가 관찰일기에 쓰던 옥수수 3개를 뽑아버리고 정리하셨단다. 아마도 엄마가 물을 제때 주지못해서 옥수수가 그렇게 된것같아, 내년에는 신경써서 잘키워야할것같아. 이제 엄마이야기는 여기서접고 우리준호 잘지내고있겠지?
집에서 항상 엄마에게 잔소리를 많이듣다가 집떠나 있으니까 잔소리 않들어서좋지? 그래, 우리 준호에게는 아마 이런 시간들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싶다. 준호야! 마음에 문을 활짝열고 가슴을쫙펴고 크게 숨을 쉬여봐. 그리고 네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 준호야 오늘 인터넷에 올려진 독도에서 찍은 여러 사진들을보니까 너무너무 좋아보이더라, 그리고 남진이에게서 음성메세지도 들었고 아마도 내일이면 우리준호 음성메세지도 들을수 있을거란 생각이든다. 우리준호 재미있고 신나는 시간들이였으면 좋겠는데 엄마의 걱정하는 마음이 떠나지를 않는구나. 우리준호에게 편지나 엽서라도 받아보면 조금은 안심이 될텐데... 준호야 엄마 걱정안하게 잘해낼수있겠지? 준호야 갑자기 비가 많이쏟아지는구나 내일이면 울릉도에서 강릉으로 갈것같은데 그곳에는 비가 오는지 모르겠다. 대장님께서 아라서는 하시겠지만 비가와도 잘대처하는 경험도 스스로 배워보는 것도 경험이란다. 이제 강릉에도착하면 본격적인 고생이 시작될거야 잘 극복하고 잘지내고 잘자라 우리준호 잠잘때 푹잘자야 하는데?......
준호야 ! 오늘은 여기서 글 접고 내일 다시 연락할께 "사랑한다,아들준호야"
.."좋은꿈꾸고..."
오후6시 01분에 엄마가 사랑하는 준호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