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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째 강민에게

by 김강민 posted Jul 2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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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강민아
오늘은 비가 너무 많이와 앞이 안 보일정도단다.
새벽부터 시작한 비는 점심때가 되어서야 좀 그졌단다.
우리 강민이 물에 안 떠내려가나 걱정이 앞서더구나.
어제는 독도에 갔다 왔더구나.
너무나 맑은 하늘, 푸르른 바람, 그리고 신선한 풀냄새..
좋겠다. 아빠도 가지 못한 곳을 가다니.
우리 강민이는 남들이 가지지 못한 경험을 많이 하는구나.
어제 점심은 비상식량으로 때웠다는데 넌 배고프지 않았니?
넌 별로 먹는것 안좋아해서 덜 배고팠니?
이제 좀더 지나가봐라. 뵈는게 다 먹는것처럼 보일것이다..
우리 강민이는 누구보다도 정신력이 강하고 자존심도 강해서 아마 긴 여정을 잘 마무리 할 것으로 믿는다.
강이니형이 "안산김씨 자존심을 걸고 걸었다고" 너도 뭔가 생각하고 걸으렴.
이젠 여행도 점점 익숙해져가고 친구들도 하나 둘 사귀겠구나.
참 너 독도에서 사진찍을때 가운데 서서 찍은모습이 언듯 너 같구나.
엄마는 안보인다고 하는데 우리 남자들끼리는 통하는 것 짢니.
사랑하는 강민아.
아빠가 너 한테 큰소리 많이 하고 혼내고 그랬는데...
아빠는 너 한테 기대는것이 많고 그리고 우리 강민이는 누구보다도 잘 할수 있는데 하지 않아 소리지른거란다. 걸으면서 곰곰히 생각해보렴.
글구 임마 너 어제 아빠 생일인데 생일축하곡 불렀어?
안불렀으면 꼿노래로 아빠 생일추카 불러. 알었어 임마.....죽 어.
오늘밤도 좋은 꿈 꾸고 내사랑하는 건강한 모습으로 9일날 보자.
안녕 ~~~~~~~~~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