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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우재야,

홈페이지를 통해 올려진 사진과 탐험 일지를 보았단다.
더위는 힘들겠다만 둘째날까지는 걷는 것보다 답사와 관람을 주로 하여서 그런 대로 덜 지치고 흥미로운 것도 꽤 있었을 것 같던데. 어땠어?
오늘(27일)은 좀 힘들었지? 25km를 걸었던데. 괜찮니? 시원한 산길도 아니고 도로를 걷는다는 것이 많이 힘들고 지칠텐데.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고 격려하면서 잘 해나갔으리라 믿는다.
사흘이 지났으니 이제 형, 누나, 친구들과도 많이 친해졌겠네? 엄마가 존경하는 분의 장남되는 형(남상혁)도 이번에 참가했더구나. 복사를 하고 있는 상준이 형이야. 먼저 가서 인사를 하렴. 배울 게 많을꺼야.
우재야, 네가 가는 모습을 보지 못해 엄마는 섭섭했단다. 게다가 준비물도 잘 챙겨주지 못해서 미안하구나. 비타민과 말린 과일, 선크림을 챙겨주려 했는데...
엄마는 어제 피정에서 돌아와 좀 피곤했는지 오늘(27일) 하루 종일 헤매다가 동생들 재우고 나서야 정리를 하고 이렇게 늦은 시간에 너에게 메일을 보내게 되었단다.
한바탕 비가 쏟아질 모양이다. 번개가 치는구나.
비가 많이 내리면 걷는데 힘들고 여러 가지로 불편할텐데 좀 걱정이 되는구나.
그렇지만 천국과 지옥의 상황은 너의 생각과 네가 만들기에 달려있으니 지혜롭게 풀어가기를 바란다.

건강하게 잘 지내렴.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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