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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현아...

오늘 아침에 보았는데 지금 너무 보고 싶구나.
잘 지내고 있겠지?(오늘 울릉도에 도착했겠지?)

아주 걱정이 많이 되었단다. 엄마는...
어제 밤에 배낭도 잘 메지 못하는 너를 보았을때,
그리고 오늘 아침...
신발 끈도 잘 묶지 못하는 너를 보았을 때 장말 걱정되었었는데,
발대식때 다른 대원들과 환하게 웃고 있던 네 모습을 보니 마음이 푹 놓이는구나.

오늘 너 따라가지 않고 엄마가 연수 갔었다면 14박 15일 동안 많이 걱정했을텐데 지금은 대장님 말씀대로 마음을 비우고(?) 걱정도 많이 덜어내고, 우리 딸이 무사히 돌아오기만 기다리고 있단다.

아빠는 뭐하시냐구??
가현이에게 편지 잘 쓰라고 엄마에게 선풍기 켜 주시고 계시단다. 호호호...

처음 며칠은 무척 힘들거야.
발에 물집도 생기고 아침에 일어나기도 힘들고...
(발에 물집 생기면 대일 밴드로 붙여야 해)
이 힘든 순간만 잘 견디면 그 다음은 많이 쉬워진다고 하시더라, 다른 경험자들이 말하기를..

엄마가 가현이를 얼마나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하는지 잘 알지??
우리 가현이는 엄마 닮아서(?) 약한 듯 하지만 속에 강한 의지가 있다고 믿어.
그렇다고 너무 참지만 말고 힘든 일 있으면 대장님들께 도움을 청해...
밝게 웃으면서 말이야 . 우리 가현이 장기잖아?

우리 가현이가 엄마글 보고 힘이 났으면 좋겠다.
많이 힘들겠지만 잘 이겨내서 이 힘든 시간을 너에게 의미있는 시간과 추억으로 만들렴.

자주 글 올릴게. 화이팅!!

엄마...
옆에서 같이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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