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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바탕화면 가득채운 시형이 수빈이 사진을 보는 걸로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한지가 벌써 보름..
어제는 40Km를 걸었다는 대장님 말씀들었고 석원이 형아랑 함께 걷고 있는 사진도 보았다. 든든한 형아가 옆에 있어주어 얼마나 감사하고 엄마에게도 힘이되는지 모른다. 석원이 형아한테 고마움을 꼭 전했으면 좋겠다.
아빠가 그러시더라. 얼마 안남았다고 생각하니 더 보고싶다고. 꼭 엄마 혼자 키운아들인 줄 알았더니 아빠가 더보고 싶어하신다. 시형이 오면 시형이가 좋아하는'컨디션 좋아지는 침대'도 양보할것 같더라. 이제 정말 얼마남지 않았다. 오늘밤 자고 내일밤만 지나면 16박 17일의 대장정이 끝나는 거다. 얼마나 장한 아들인지.. 어떻게 그작은 발로 그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내나라땅을 종단하는 대단한 일을 해냈는지.. 너무나 대견하고 자랑스러운 아들. 엄마 19일날 하루 휴가내고 시형이랑 석원이 형아랑 선이 누나랑 슬이누나 도착하는 모습 지켜보러 갈거다.
위풍당당한 대장부들의 행군을 엄마눈으로 직접볼거다. 엄마 가슴이 두근거려.
정말 '선서' 잊지않고 끝까지 잘 해준 아들에게 엄마가 고맙단 말 하고싶네.
1연대 2대대 이시형 대원의 건투를 빌며.2005. 1. 17 엄마
경복궁에서 보자 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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