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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복터졌네.
보고싶은 한울이 사잔도 올라왔고, 인터넷 편지도 올라왔으니.
솔직히 말해서 오빠야는 걱정이 별로 안되는데 한울이는 좀 많이 애가 쓰이네.
한울일 못 믿어서가 아니고 이뿐 막내라서 널 엄마 아빠 품에서 떼어 놓기가 싫은가보다.

인터넷으로 전화로 들은 소식은 한울이가 엄마아빠의 걱정을 괜한 염려로 만들어 주는 것 같아 다행스럽다.
배낭도 무겁고 그 먼길을 걷은다는게 어린 너에게는 벅찰걸 알지만 최선을 다해서 끝까지 완주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자.

주변에 도움받은 언니오빠나 대장님들께도 감다드리고, 웃음(?)으로나마 보답드렸으면.....
다음에 좀 더 커서 다시 가게된다면 그땐 어린 동생들 많이 도와주는거로 보답하면 되지않겠니?

에제 얼음 언 강물에 머리감고 씻은 기분 어땠니?
씻을땐 찹고 얼 것 같아도 조금있으니까 그런대로 견딜만하지?
사람이란 참 잘적응하고 어려움도 잘 이겨내는 존재이가봐 그치?
생각만으로는 도저히 못할것 같은데 막상 앞에 부딪치면 해나가게 되거든.
그래서 추억도 만들어지고, 지나간 시간이 아름답게 회상도되고 그런가보다.

이번경험이 한울이가 살아가는데 많은 보탬이 되길 엄마는 간절히 바라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아름답고 이쁜 한울이를 만날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하늘 땅 우주끝간데만큼 널 사랑하고 이쁘하는 엄마가 우리 울아에게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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