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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진아, 아무래도 니가 집에 돌아오는 걸 걱정하는 것 같아서 하는 얘긴데,
엄마 아빠가 경복궁으로 너 데릴러 같테니 염려말고, 네 몸 조심이나 하거라.

할아버지는 매일 네 소식을 물어보신다. 나도 네 일정표 밖에는 없어 답답하구나. 지금쯤 문경, 상주를 지났겠구나. 수고 했다. 그래도 그곳은 제작년 여름에
팜스테이를 한 곳이라 덜 낫설지? 참, 할아버지가 준비해 주신 비누칠한 양말이 도움은 좀 되더냐?

며칠 후면 네 생일인데 우리 경진이가 좋아하는 미역국을 못먹게 되서 많이
섭섭하겠다. 국토 대장정 끝나면 실컷 먹게 해 줄께. 조금만 참아.

할아버지 할머니, 엄마 동생들 모두 네 적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다들 네가
별탈없이 마치기를 기원하고 있으니, 잘 될테다. 다들 마음은 그렇지만
인터넷이 서툴러 나만 대표로 글을 올리려니 좀 안타깝구나.

아무쪼록 힘들더라도, 이겨내고 많은 생각을 해 보기 바란다. 네 인생에서
지금같은 기회는 다시오지 않을 것이다. 뜻깊은 기회가 되길 빈다.

서울서 보자.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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