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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째-문경세재를 넘고 있을 준선이

by 문준선 posted Jan 1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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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선아

요 며칠은 정말로 매서운 추위가 계속되었는데 그나마 오늘은 날씨가 조금 풀려서 다행이다.
워낙에 걷는 것이 느려서 많이 뒤쳐지지는 않은 지 걱정이 많다만 기본적으로 체력도 있고 합기도운동도 꾸준히 해 왔으니 지금쯤은 익숙해 졌으리라고 믿는다. 한번 뒤쳐지면 남보다 더 힘드니 아침부터 뒤쳐지지 않도록 힘써 보기 바란다.
아빠 회사사람들은 준선이 자랑을 하면 모두들 부러워한단다. 덕분에 아빠도 회사에서 어깨가 으쓱해지고 여기 아저씨들도 잘 하고 있는 지 관심이 많단다.
이제 1주일만 있으면 경복궁에서 볼 수 있겠다. 네 모습을 찍으려고 좋은 디카도 샀으니 기대해라.

아빠가.

준선아 두번째 쓴 네 엽서가 도착했구나, 다른 친구들은 메시지에 먹고 싶은 음식들 목록이 죽-- 열거 되던데 넌, 없니?
생각하면 더 먹고 싶을 까봐 생각 안하니?

라면 끓이는 장면이 site 에 올라왔더구나 너희 연대는 순조롭게 불 잘 피우고 잘 끓여 먹었니?
네가 돌아오면 묻고 싶은게 참 많다. 너도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잔뜩 가지고 와서 내내 생각날때마다 꺼내서 추억을 되살리겠지?
누구나 해보는 , 할 수 있는 경험이 아닐테니 자랑스러울 만 할거야, 그치?
네 용기가 부럽고 자랑스럽다.
엄마는 너 만큼 잘 하지 못했을 꺼야, 엄두도 못내겠는걸?
자랑스러운 아들!
이제 지나간 날 보다 남은 날이 훨씬 적다. 남은 기간도 문제없지?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