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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13 00:17

오빠.....

조회 수 134 댓글 0
오빠....
오늘 받은 오빠의 엽서를 보고 사실 너무 황당했어.
너무 짧고 글씨가 암호 같았어.
간신히 알아 봤다구.
그리고 그 덩치에 3대대장을 한건 자랑스러운게 아니야. 오빠.
당연한 거라구. 나이도 제일 많은데다가....
혹시 오빠보다 어린 대대원이 소지품 잃어 버려 오빠가 대신 기합 받는거에
열받아서 그 대대원을 괴롭힌다던가, 슬퍼하게 만드는건 아니겠지?
여름이랑 다를지도 몰라 무슨말인지도 모를수도 있겠다.
하지만 만약 그러면 안돼.
가뜩이나 미안한데 그러면 얼마나 서러운지 알어?
나도 그래서 되게 속상했다고.
그때 당시 나는 5학년 이여서 제일 막내였고 얼마나......
그만 할께.....
하여튼 지금 편지 받고 우는거야?
나는 그때 펑펑 울었는데......
오빠 편지땜에 통곡하다가 훌쩍였어.....
울었으면 좋겠다.
재밌을 거야...

내 생각엔 오빠 살도 하나도 안 빠지고 성격도 하나도 안 변하고
돌아오면 나 많이 괴롭힐것 같아.. 훌쩍!
제발 날좀 불쌍히 여겨줘.
곧 있으면 중학생이라는 압박과 숙제와 시험에 찌들려 살고 있다고.
그럼 몸 튼튼히 와서 경복궁에서 만난후 갈비 먹을수 있게 해줘.
나 갈비 먹고 싶어.
생각해봐 그 .. 뭐라고 할수 없는 환상적인 맛을!
엄마가 사준데도 싫데요.....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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