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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등에 무거운 배낭 지고 오늘 하루도 열심히 걸었을 아들!!
오늘은 밀양에 도착했겠네. 많이 힘들었지?
오늘 아주늦은 시간이나 내일 새벽쯤에 아빠가 중국에서 돌아오실것 같다.
아빠 돌아오시면 시형이가 백록담 까지 갔던 사진이랑 전화사서함에 남긴 얘기랑 모두 할거다. 아빠도 시형이 보고싶어하니까.
이젠 아빠 편지도 받아볼 수 있겠구나. 밥은 잘 먹고있니? 다음번 부모님께 편지 쓸 기회가 되면 엄마가 꼭 알고 싶은것이
1. 시형이가 끼니때마다 밥을 다 먹는지
2. 몸 불편한 곳은 없는지
3. 시형이가 제일 힘들다고 생각하는게 뭔지알고 싶어
시형아!
많이 놀 시간이 언제나 부족하다고 하던 아들아!
이번 국토종단에는 많이 걸으면서 많이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다. 시형이 일정을 따라가며 엄마가 시형이와 함께 하련다. 힘들어서 눈물이 나려고 할때 엄마랑 했던 선서 생각하고..
매서운 추위속에서 싸나이가 되어가는 아들아 힘내
멋진 아들아!
아자 아자 화이팅!!!
2005. 1. 8 사랑하는 아들에게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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