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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철봉의 너들지대(바위 길) 가장 힘들었지? 힘내!]

정훈아 또 하루가 지나갔네.
정훈아 오늘도 힘들었지? 무릎은 괜잖니?
무릎 아대라도 가지고 갈 걸 그랬나. 가방 무겁다고 뺐더니.
그러나 걸어 온 길만큼 보람도 있지. 차쯤 대구가 가까워지네.
네가 이 글을 읽을 쯤에는 대구를 지나서 약 점촌 정도까지
가지 않았을까? 아마도 지금 점촌?
대구서 구미, 상주, 점촌, 문경, 수안보까지는 네가
아는 길이니까 신나겠네. 친구나 형님,누나들에게 이야기도
좀 해주어. 네가 알고 있는 동네. 네가 몇 번씩 가본 칠곡 다부동
전적비에도 아마도 가게 될 걸. 진남교랑 문경세재도 지나 갈 거고.
네가 아는 곳 지나가면 신나겠지?
엄마랑 다녔던 생각도 나겠지. 아참. 어쩌면 유곡 외할아버지 동네로
아니면 신기 할아버지 동네로 지나갈지도 몰라.
잘 기억 해두었다가 알려줘. 궁금하니까.
엄마는 네가 너무 보고 싶어 눈물이 나려고해. 너도 엄마 아빠 보고 싶지?
너의 지야도 보고싶고,누나도. 지야는 엄마가 잘 돌보고 있으니 걱정마.
지야도 너 많이 보고 싶어 해. 그러나 참고 기다려야지.
우리 아들이 좀더 많이 자라고 형아처럼 의젓해진 모습을 볼 때까지.
정훈이가 휼륭한 사람이 되기 위한 연습인데 보고 싶어도 참아야지.
우리 만나면 그때 기쁨의 눈물 맘껏 흘리고 지금은 울지 말자.
눈물도 흘리지 말고 힘들어도 얼굴 찡거리지 말고 웃어봐. 하하하...

국토종단 완주만 생각하자.
정훈아 오늘도 힘내고 열심히 잘하자.
이정훈 화이팅! 아들 사랑해!~ 아주 많이!~
2005년1월8일 저녁9시30분. 사랑하는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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