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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4.gif지해야 안녕!

이제 충청도를 넘어섰다고?  그래 대단쿠나.  조금만 더 힘내거라.  엄마 코에선 어디선가 네 땀냄새가 나는 듯, 엄마 귀에는 어디선가 네 가뿐 숨 몰아쉬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오늘 두번째 네 목소리를 들었다.  짥막하게, 편지 받고 울었다는 말에 가슴이 찌리하다.

참! 지해야. 친구는 많이 사귀었니?  사람 좋아하고 아무하고나 잘 어울리고 누구라도 맞출줄 아는 네가 그곳에서도 유명해진건 아닐까?  아니야, 아니야. 어쩜 팀 분위기 흐리고 제멋대로 하는애를 눈뜨고 못보다 사이가 벌어진 친구도 있을거야? 하지만 같이 고생하는 사이인데 지해는 남 힘든 꼴도 못보잖아. 오냐, 오냐, 돌아 오거든 이야기 하자. 이게 어디 편지로 풀어질 일들이냐? 살다가 생각나는대로 아무때고 곱씹을 일이지.

지해야.  물집하나 생기지 않게 발관리 잘한다는 소식듣고 고럼 고럼 했는데 지금도 역시 그러니?  마치는 날까지 긴장 늦추지 말고 최선을 다하거라. 

낼 모레 경복궁에서 만나자. 평생 자랑스러운 그 모습 가슴에 새겨 두자.

2004년 8월 6일 널 기다리며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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