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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야 보동아
새벽에 잠이 오질 않아 컴을 켜고 한국탐험연맹에 들어와 보았다.
보리야 보동아.
지금은 비가 촉촉히 내려서 밤공기가 제법 서늘하다.
전화를 하거나 만나면, 너거 엄마 아빠는 너거들 얘기 뿐이더라.
같이 생활하면 모르는 애틋함이 묻어나고, 평소에 표현하지 못하던 말들, 감정들이 물씬물씬 베어나오는구나.
보리 보동이의 까맣게 그을린 사진과 너희들이 올려놓은 글들과 엄마 아빠의 글들을 읽어보니, 눈물이 나서 자꾸만 닦아내고 있다.
예사로 생각했더니, 너희들 정말 장한 일 해내고 있구나.
요즈음은 남자 여자 구분하지 않는 세월이지만, 그래도 딸들은 몸이 좀 약하다고 보면 너희들 정말 대단하다.
1시간에 4킬로를 걷자면 땀은 비오듯 흐르고, 몸은 지칠대로 지칠텐데...
벌써 반 이상을 해 냈구나.
집과 부모님 떠나서 집과 부모님 소중함을 절실하게 느끼겠구나.
너희들 엄마 아빠도 너희들이 더더욱 자랑스럽고, 사랑스럽다고 느낄 것이다.
이렇게 이모도 멀리서 너희들은 응원하고 있으니, 아무쪼록 몸 상하지 말고 끝까지 해 내길 바란다.
보리 보동이
건강하고 씩씩하며 더욱 더 예쁜 딸들이 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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