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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원아, 진원아!
너희들의 소식을 들으려고 컴퓨터를 켰는데 소식이 감감이구나.
그래서 그냥 자려했는데 잠이 안오네.
결국 새벽2시에 다시 켠 컴퓨터에 너희들의 하루가 실려 있구나.
남원에서 춘향이와 이몽룡은 보았니?
기차를 타고 이동해서 오늘은 좀 수월했는지 모르겠구나.
아픈 다리는 좀 높이 하고 쉬어야 더 좋은데, 진작 가기 전에 말해야 할것을 엄마의 불찰이다.집에서는 비오는 날이 싫었는데 오늘 맞은 비는 어떻든? 모든 자연은 고마운거란다..
엄마는 내일 아기 보러 가는 날이야 .
너희들이 걸으면서 고마운 분들의 격려를 많이 받는 것처럼 엄마도 아기들 잘 보고 올께.
그런데 한가지 불만이 있어.
다른 친구들은 사진도 잘 찍혀서 엄마 아빠에게 보너스로 얼굴도 보여 주는데
너희들은 왜 이리 찍히지가 않지?
사진발이 안 받나?
내 생각엔 쓸만한데^^;
하긴 엄마는 왕고슴도치니깐. 하하하.
재원, 진원.
이제 꼭 6일 남았네. 일 주일도 안남았어.
지금까지 잘 해온 것처럼 마지막까지 힘내자.
그래서 경복궁으로 자랑스럽게 걸어 들어 오거라.
이번 종단을 마치고 나면 너희는 새로이 사나이로 태어나리라 믿는다.
앞으로 무슨 일이든 겁내지 않고 헤쳐 나가겠지.
.아빠의 코고는 소리가 들려 오는구나.
엄마도 이만 자야겠네. 내일 늦게 일어 나면 안 되는데.
지금 쯤 곤히 자고 있을 사랑하는 두 아들 에게
꿈 속에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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