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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31 22:05

힘내라!

조회 수 158 댓글 0
국토순례 탐험을 시작한지 절반이 지났구나
이제 8일째인데도 한달이 넘게 지나간 것 처럼
네가 없는 공백이 무척이나 크게 느껴진다.
항상 우리집에 생기를 넣어주곤 하던 내모습이 더욱 그립다.

아직 탐험대로부터 소식이 없는 것을 보니
별탈없이 잘지내고 있는 것으로 믿으면되겠지.

인터넷을 통하여 네사진 보았다.
조금은 살이 빠져 보이긴 했지만 건강해 보이는 것이 보기 좋더구나

지원이하고 6연대에 같이 소속되어 다행이다.
어려울 때일 수록 서로 의지하고 도우면서
더 큰 우정을 키워가길 바란다.

지금쯤 아마도 경상남도 순례를 마치고
전라남도 인월에 도착했겠지.

내일 오전은 태풍 10호 남테우론이 경상남도에 상륙한다고 하니
그쪽 지방에도 단비가 내릴 것이라 생간한다.
태풍이 자나가면 무더위도 한풀 꺽이 겠지.

유난히 더위에 약해서 선풍기를 끼고 사는 네가
열대야에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고생하는 것이 마음에 걸렸는데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체력이 거의 바닥날 시기가 되었구나.
매일 아침 눈을 뜨고 행군을 시작할 때
앞으로 남은 거리를 걱정하지 말고,
항상 기쁜 마음가짐으로 임하기를 바란다.
네가 지금 고통을 내딛는 한걸음 한걸음이 너의 장래에 다가올 어려움을
극복하여 주는 자신감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의지가 강한 승용이는 정신력으로 잘 버텨주리라 믿는다.
오늘도 경복궁을 향한 발걸음이 한걸음 다가왔구나.

희망을 가지고 건강하게 잘지내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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