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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이 봐라!

by 배영민 posted Jul 3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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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아!
한참 더울때 12박 13일 긴 여행을 떠나게 되었구나..
많이 덥고 힘들텐데..다리많이 아프지는 않은지..걱정된다..
영진이 너가 통영대로 종단을 한다는 소리를 듣고
걱정부터 앞섰다..어릴때 많이 넘어지고 하던 동생을..
형도 한번도 해본적 없는..더운 여름날..햇빛쨍쨍할때..
30km 이상을 걸으면서 여행한다는 소릴 듣고는 걱정부터 앞섰다..
그래도..한편으로는 내 동생이 이런걸 다한다고그러고..참
많이 컸다고도 생각해보았고..대단하다고도 생각해보았지..
집에서 엄마,아빠 걱정이 많으시다..새신발 길들여지지도 않은거
신고가서 발아프지는 않을까..더운데 고생하지는 않을까 하면서..
그리고 영진이 너가 쓴 편지 읽어보았다..잘못하는거 알면서도..
엄마앞에서 그렇게 하면 어떻해..너 보내고 엄마 속 많이 상하셨던것
같다..그래도..너가 편지를 쓰면서 반성하는 모습을 보니까..
좋아하시더라..형도 좋고..편지 쓰는 실력도 예전같지가 않네..
많이 좋아졌어..자주 편지써..그게 엄마,아빠 걱정 안 시키는..
효도하는 방법이니까..영진이 너가 간지 몇일 안됐는데도..
집안이 많이 썰렁하다..형은 잘때..더욱 많이 썰렁하고..
형 침대 옆에 영진이 너의 빈 침대볼때..참 많이 보고싶다..
너도 그렇지? 엄마,아빠 그리고 형 많이 보고싶지?
4일째 밤이네..밥은 잘 먹고 잘 걸어 다니는지..많이 걱정된다..
통영대로탐사하고나서 많은걸 느끼길 바란다..
형도 많은걸 느낄것 같구나..너가 집에 오랫동안 없다는거..
설마 형이 쓴 편지읽고 너 그 큰 눈에서 눈물 뚝뚝 흘리지는 않지?
마지막으로..엄마,아빠,형 걱정안시키는방법은..편지자주쓰고..
마지막날 경복궁에 도착했을때..안아프고 건강한 모습보이는게..
너가 할일이야..남은 기간동안..다치지않고 힘내..형이 뒤에서..
응원많이 하고..기도도 많이 할테니까...화이팅이다 배영진!
ㅇ ㅏ 참..사진찍을때 쫌 사진기 앞에다가 머리통 디밀고 찍어..!
맨날 뒤에있어서 안보이게 하지말고..

2004년 7월 30일 금요일
영진이 엄청무지많이 사랑하는 형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