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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철아?
정말 무더위가 대단하구나.
엄마도 오늘 현장답사를 갔는데 햇살이 너무 뜨거워 눈도 제대로 못뜨겠더라.
어찌나 덥던지 그냥 있어도 땀이 줄줄...
우리 아들 생각 많이 나더라.
머리위로 이끌거리는 햇살 아래 무거운 배낭 메고
묵묵히 걸어가는 너의 모습 . 머리가 길어 더 더운 건 아닌지 걱정도 되고.
많이 힘들지, 승철아.
그래도 어제 보단 오늘이 좀 익숙해졌을 것이고
하루하루 몸은 지쳐가겠지만 강한 정신력으로
대장님 말씀 잘 따르고 도보탐사의 요령을 잘 터득하면서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면 꼭 완주할 수 있을거야.
어린 동생들도 굳건하게 잘 해 나가잖니.
이번 기회에 네 한계점을 한번 시험해 보렴. 멋진 사나이!
엄만 믿어. 넌 꼭 해 낼 수 있어.
알잖아, 엄만 너밖에 없다는 걸.
항상 네 건강과 안전 네 스스로 잘 지키고 밥 잘먹어.
더운데 입맛없다고 안먹으면 탈진된다.
집에서의 네 생활을 생각하면 걱정스러운 면도 많지만
대원들과 규칙 잘 지키며
네 인생에 있어서 정말 돌이켜보아도
후회되지 않을 뜻 깊은 시간되도록 열심히 지내렴.

네 모습은 사진에도 없고.. 시간되면 엽서로 연락좀 해라.
승철아!
내일의 힘찬 출발을 위해 오늘밤도 모기에 물리지 말고 잘자.
7.29 보고싶다..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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