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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진아,

휴가 뒤끝이라 준비도 제대로 못하고 26일 새벽부터 헤매다 가는 너를 보고 엄마 마음이 안좋더라. 내가 보니까 너도 좀 삐진거 같고..

먼길 보내려니 쓸데없는 걱정도 자꾸 들고 방정 맞은 생각도 나고 그랬단다.
누구 말마따나 옛날 같으면 시집이라도 갔을 나이인데도 말이다.
오늘 아침에 네가 보낸 메일을 읽고 너무 대견해서 눈물이 다 나려고 했단다.
우리 딸 많이 컷구나, 씩씩하구나, 매사에 묵묵하게 지 할 일 잘하더니 그곳에서도 여전히 잘하고 있구나 싶었다.

할머니 할아버지는 어제 촌에 가셨단다. 네 걱정하시면서 네가 돌아 오는날 꼭 전화하라고 하셨단다.
힘들지? 그래도 힘든 것을 즐기면서
좋은 경험 많이 쌓아서 많이 배우고 느끼고
건강하게 돌아 오라. 알았지?
연진 화이팅!!
4대대 앗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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