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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창

by 최지혜 임마누엘라 posted Feb 2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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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야

지금은 토요일 아침이다.

집을 나선지 13일째 되는 날이구나

요즘 낮의 기온이 20도 근처에 가서 4월의 날씨 같다만

오늘 내일 비가 내리고 나면 정상적인 기온으로 돌아올것 같다.

살아가면서 어떤 결정을 내릴려면 여러가지를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쉽게 내리지는 못할때가 많이 있지만

시간이 촉박하여 앞뒤를 보지않고 결정을 해야할 때가 종종 있구나

지금하고 있는 여행이라든가 집에오면 해야할 일들을 후회없이

하려면 시작할때 생각하고 마칠때 반성하는 습관을 갖는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모든사물을 나의 생각으로만 보지 말고 남의 잣대로 한번쯤

재어본다면 진주를 발견 할수도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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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나는

마음속에 자를 하나 넣고 다녔습니다.

돌을 만나면 돌을 재고

나무를 만나면 나무를 재고

사람을 만나면 사람을 재었습니다.

물위에 비치는 구름을 보며

하늘의 높이까지 잴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나는 내가 지닌 자가

제일 정확한 자라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잰 것이 넘거나 처지는 것을 보면

마음에 못마땅하게 여겼습니다.

그렇게 인생을 확실하게 살아야 한다고

몇번이나 속으로 다짐했습니다.

가끔 나를 재는 사람을 볼때마다

무관심한 체하려 애썼습니다.

간혹 귀에 거슬리는 얘기를 듣게 되면

틀림없이 눈금이 잘못된 자일 거라고

내뱉었습니다.

그러면서 한번도

내 자로 나를 잰적이 없음을

깨닫고 스스로 부끄러워졌습니다.

아직도 녹슨 자를 하나 갖고 있지만

아무것도 재지 않기로 마음 먹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