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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아! 아빠다.

by 박지훈 posted Feb 2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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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에게

여행 잘 하고 있니
장난칠 아들이 없으니까 아빠가 좀 심심하구나..

양말은 매일 갈아 신는지...
발에 땀 차고 불결하면 아빠처럼 무좀 걸려 고생한단다.

지훈아, 여러 사람들과 함께 긴 여행을 할 때는 항상 나만을 먼저 생각 치 말고 다른 사람을 먼저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 여행이 즐거워 질 수 있단다.

아빠는 우리 지훈이가 남을 위해 양보할줄 아는 마음과 예의범절을 잘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 별로 걱정은 하지 않고 있다.

많은 것을 보고 느낀 것 들을 머릿속과 가슴속에 많이 저장해라(지훈이 머릿속 하드용량이 많이 업그레이드 되겠구나---치명적인 바이러스를 조심해라(게기지말 것))

새로 만난 형, 누나, 동생들과도 많이 친해지길 바란다.

아빠는 아들의 눈에 유럽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이 어떻게 비쳤는지 궁금하구나.
가장 관심이 많고, 흥미가 있었던 것들에 대해 나중에 아빠한테 재미있게 이야기 좀 해 다오.

여행을 시작한지 10일 이상이 지났으니 조금은 피곤할 수 있겠구나.
그러나, 남자는 군대도 가고 그밖에 어려운 일도 많이 해야 되니, 그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란다.

참, 지훈이 6학년 4반으로 배정 됐다.
새 학년에 새로운 친구들과의 만남도 기대가 되겠구나.

집에 올 때까지 몸 건강하게 잘 지내고 우영이 형과도 사이좋게 잘 지내라.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