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한도현에게

by 한도현 posted Feb 18, 200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한도현 보아라!
편지를 쓸까 말까 망설이고 있었는데, 엄마하고 누나하고 너에게
편지를 쓰걸 보고 용기를 내서 아빠도 편지를 보낸다.
출발할때 배낭이 무거워서 걱정이었는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구나...
수통은 잘 매달고 다니는지, 밥은 잘 먹고 있는지,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려 다니는지 아빠는 궁금하다.
이 편지를 한국에서 읽게 될 지 일본에서 읽게 될지는 모르지만
일본탐사여행을 계기로 응석받이가 아닌 사나이로서 다시 태어나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하는게 아빠의 바람이다.
거기서는 단체생활을 해야 하니까, 남을 위해 자기가 조금 양보하는
미덕도 배웠으면 한단다.
또 자기가 싫은것, 원하는것, 말해야 할것도 당당히 말할 줄 알아야 한단다.
집에서는 누나한테 사소한 거는 양보할 줄 아는 남자가 되길 바래!
그리고 끝으로 식구들 모두 너를 걱정하고 있으니
즐거운 여행이 되고 평생 추억이 되는 탐험이 되기를 바란다.
아빠도 어렸을땐 만화영화의 한 장면처럼 친구들과 모험을 하는 꿈도 꾼적 있단다
신기한거 재밌는거 많이 보고 신나게 놀다 오길 바란다.
그럼 2월 24일날 보자
아빠가 가능하면 일찍 퇴근해서 데리러 갈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