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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엄마가 갑작스런 아들의 전화를 받고 특히나 존댓말을 하는 너의 전화는
엄마를 당황하게 했었지...
항상 여행을 가면 전화선을 타고 들어오는 아들의 목소리는 엄마를 낯설고 가슴 찡하게 하는지..
지훈아!! 엄마, 아빠를 떠나면 너도 모르게 그렇게 존댓말을 쓰는거니?
지훈이 전화를 끊고서 오늘 아침까지도 얼마나 많은
말들이 떠오르는지 그리도 궁금하고 묻고 싶은 것들이 많았는데 뭐 그리 햇반먹었는지가 궁금한지 속이 상하더구나..
아마 그건 아들이 엄마에게 존댓말을 써서 그런것은 아닐까???
미안 미안....
오늘은 할머니 제사라 어제 큰집에서 음식을 준비하러 갔던거야.
큰 엄마가 지훈이가 없어서 동그랑땡을 조금만 하자고 하시면서 큰 아빠, 큰 엄마, 아빠
소피아 누나까지 제기를 누가 정리 할 거냐며 걱정들을 하셨단다... 담당이 없어서 말이야...
아마 아빠가 아들의 역할을 할 것 같은데... 걱정이란다...
그리고 큰 아빠가 역시 우리 박씨들은 머리가.... 하며.... 으쓱하시더구나...
그래서 큰 엄마와 엄마가 야유를 했어 그리고 물론 우리도 잘란척을 빼놓지 않았단다....
지훈아....
오늘은 어디에 가있니??? 로마에서 많은것을 보았니 그리고 성당도 관람을 하고...
정말 멋지지 우리가 봐왔던 성당과는 다르지 굉장히 웅장하고 말이야..
엄마도 전에 로마에 갔을때 웅장하고 멋진 성당을 보며 경이로왔단다...
우리 지훈이도 엄마가 느꼈던 감동과 같을 거란 생각을 해본다....
아무쪼록 우리아들 몸건강히 열심히 쫓아다니며 많은 것보고 느끼고 가슴에 머리에
새겨 돌아오길 하느님께 기도 드릴께... 힘들땐... 알쥐???
형하고 아님 혼자라도 주모경을 외워봐 그리고 차에서 건네준 묵주 잘 지니고 있지???
엄마도 힘들땐 묵주를 손으로 만지작 만지작 그러면 훨 위안이 되더구나...
그리고 매일 먹으라한 것은 잊지않고 먹고 있겠지??? 하루 4~5알 이야....
그럼,,, 지훈아!! 엄마가 또 들를께...
이 글을 우리 지훈이가 언제 볼런지도 궁금하구나... 그래도 언젠가는 읽겠지???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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