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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보고싶은 우리 오빠에게...

by 강준수 posted Jan 27,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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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나 오빠의 말썽꾸러기 동생 은수야...
넘넘보고싶구...
나 계속운다...
지금도...
엄마아빠 몰래 운 적도 많아...
나 안 보고싶어?
난 무지무지 보고싶은데...
담주 금요일까지 못 기다리겠어...
빨리와...
오빠 가지도 않은 새뱃돈을 11만원이나 벌었네...
축하한다...
글구 말야...
오빠가 없으니까 무지 심심하고...
쓸쓸해...
오빠 나 안 보고싶은거 알아...
저번에 1월 24일날...
전화했을때말야...
나 "그냥"말고 "목소리 들을려고"라고 말할려고 했는데...
갑작스럽게 걸려온 전화라서 당황스러워서...
뭐부터 말해야 될지 몰랐거든...
그때 오빠가 엄마만 바꾸라고 해서 슬펐고 한편으로는 오빠가 미웠다.
난 무척이나 기뻤는데...
오빠 목소리 들어서...
나 그 때 오빠 얼굴이 보고싶어서 아빠 핸드폰이 얼굴도 보이는
화상핸드폰이면 좋겠다는 상상도 했다...
나 자꾸 오빠얼굴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빨리와...
날아서 지금이라도 집에 왔으면 좋겠다...
순간이동해서 1초만에...5분이라도 우리 집에 있었으면 좋겠구...
오빠 오면 나 오빠말 잘 들을께...
건강해서 와...
다치지말고...
알았지?
이만 쓸게...
오빠의 말썽꾸러기 동생 은수가...